[삼성에버랜드 내년초 상장] "계열사 상장 등 큰 그림…지난 4월 李회장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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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23일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사업을 1조원에 인수하자 여러 해석이 나왔다. 패션과 리조트사업 시너지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입장이었지만, 시장에선 에버랜드의 일감 몰아주기 비율을 낮추려는 것이란 분석과 함께 ‘삼성이 승계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추후 패션사업을 분할하면 이서현 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에버랜드 지분(8.37%)을 패션사업 지분으로 바꿔 독립할 것이란 얘기였다.
이런 관측은 8월 이건희 회장이 폐렴으로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여서 설득력이 컸다.
이후 사업 구조조정 발표가 잇따랐다. 삼성SDI의 제일모직 합병, 삼성SDS의 상장 추진에 이어 3일 지주사격인 에버랜드 상장 계획까지 내놓았다. 증권업계는 이제 3세들의 상속 자금까지 마련된 것으로 해석한다. 삼성 관계자는 “에버랜드와 삼성SDS 상장에 관한 큰 그림은 지난해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부문을 에버랜드로 이관할 때 이미 그려져 있었고 구체적 추진 계획은 지난 4월 이 회장이 귀국했을 때 보고가 됐다”고 밝혔다.
변수는 지난 5월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쓰러진 이 회장이었다. 재계는 승계 작업에 브레이크가 걸릴지, 아니면 계속될지 주목했다. 이날 에버랜드 상장 추진 발표로 볼 때 삼성은 예정된 작업을 가속화할 태세다. 이 회장이 의식을 회복하더라도 한동안 경영에 관여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큰 만큼 이미 마련한 큰 그림에 따라 승계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이런 관측은 8월 이건희 회장이 폐렴으로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여서 설득력이 컸다.
이후 사업 구조조정 발표가 잇따랐다. 삼성SDI의 제일모직 합병, 삼성SDS의 상장 추진에 이어 3일 지주사격인 에버랜드 상장 계획까지 내놓았다. 증권업계는 이제 3세들의 상속 자금까지 마련된 것으로 해석한다. 삼성 관계자는 “에버랜드와 삼성SDS 상장에 관한 큰 그림은 지난해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부문을 에버랜드로 이관할 때 이미 그려져 있었고 구체적 추진 계획은 지난 4월 이 회장이 귀국했을 때 보고가 됐다”고 밝혔다.
변수는 지난 5월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쓰러진 이 회장이었다. 재계는 승계 작업에 브레이크가 걸릴지, 아니면 계속될지 주목했다. 이날 에버랜드 상장 추진 발표로 볼 때 삼성은 예정된 작업을 가속화할 태세다. 이 회장이 의식을 회복하더라도 한동안 경영에 관여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큰 만큼 이미 마련한 큰 그림에 따라 승계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