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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시니어투어 삼각경쟁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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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녀 골퍼' 홍희선·정일미 등 루키 돌풍
    '터줏대감' 이오순·박성자 등과 우승 각축
    프로잡는 아마 고수들 실력도 만만찮아
    KLPGA 시니어투어 삼각경쟁 '흥미진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니어투어인 ‘센추리21CC·볼빅 시니어투어’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시니어투어에서는 왕년의 KLPGA투어 인기 스타였던 홍희선(43)과 정일미(42) 등이 우승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니어투어에 합류한 ‘루키 세력’이 ‘베테랑’ 강호, 아마추어 선수들과 ‘삼각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SBS골프채널에서 매 대회 녹화중계까지 하면서 정규투어 못지않은 모양새를 갖췄다.

    KLPGA 시니어투어에는 만 42세 이상의 프로 또는 만 40세 이상 일반 아마추어 여성이 출전할 수 있다. 2라운드 36홀로 진행되며 올해 10개 대회가 열린다. 대회당 총상금은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800만원이다.

    ○‘미녀 골퍼’들 잇따라 우승

    KLPGA ‘미녀 골퍼’로 유명했던 홍희선은 지난달 13일 강원 원주시 센추리21CC(파72·5898야드)에서 열린 시니어투어 3차전에서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4타로 우승했다. 홍희선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KLPGA투어 선수로 활약했으며 현재 수원과학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희선은 “학교 수업도 있고 해서 일에 전념하다가 동기 부여를 받기 위해 대회에 나왔다”며 “1971~1972년 동기생들이 시니어투어에 올라와 옛날 대회에서 뛰는 분위기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마일’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정일미는 지난 4월 1차 대회에서 시니어투어 데뷔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일미는 KLGPA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뒀으며 현재 호서대 스포츠과학부 골프전공 교수다. 지난주 열린 4차 대회에서는 김희정(43)이 정상에 올라 ‘신인급 선수’들이 4개 대회서 3승을 가져가는 강세를 보였다.

    ○프로 선후배와 아마추어 대결 구도

    시니어투어에서는 선후배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현 상금랭킹 1위 김희정과 3위 정일미, 4위 홍희선 등 ‘젊은 피’와 기존 강자인 상금랭킹 2위 이광순(45), 5위 이오순(51), 7위 박성자(49) 등이 대회마다 우승 각축을 벌이며 투어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여기에 아마추어 선수들의 실력도 만만찮다. 총 44명의 아마추어가 매 대회 출전하고 있는데 박정례(52), 김정숙(44) 등은 상위권에서 프로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친다. 박정례는 현재 상금랭킹 12위, 김정숙은 27위다. 아마추어들은 현금을 받을 수 없어 골프장 상품권을 받고 있으며 금액을 환산해 상금랭킹을 산정하고 있다.

    ‘아마 고수’들은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한 채 각종 아마추어대회와 스크린골프대회 등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라운드를 할 정도로 강철 체력도 갖췄다. 프로들이 대학 강단이나 레슨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것과 달리 오히려 아마추어 선수들은 프로보다 더 골프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상금 현실화 목소리 높아

    시니어투어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상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커트를 통과하는 선수들이 손에 쥐는 상금은 불과 20만원 정도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선수들이 써야 하는 경비에 턱없이 모자란다.

    선수들은 그린피로 1인당 13만5000원을 낸다. 연습라운드와 대회 2라운드 그린피로 지급하는 금액만 40만원이다. 여기에 숙박비, 식음비, 교통비 등을 합치면 선수들이 내는 경비는 대회당 60만~70만원이다. 선수들은 커트를 통과하면 최소한 경비 정도는 나와야 한다고 토로한다. 골프계 한 관계자는 “KLPGA투어가 SBS골프와 3년간 계약한 중계권료로 15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등 상당한 수입을 올린 만큼 그 혜택을 시니어 선수들에게도 돌려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니어투어에 관심이 쏠리면서 현재 협회가 창설한 10개 대회 외에 별도로 대회를 만드는 움직임도 있다. 시니어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아내로 둔 일본의 한 재력가가 억대의 상금을 걸고 대회를 추진 중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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