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2] 고승덕 "딸의 글은 文측 공작 정치"…문용린 "高, 세월호 선장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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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친딸 SNS 폭로…진흙탕 싸움 교육감 선거
6·4 교육감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 비방과 흠집내기, 고발 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1일 서울에서는 고승덕 후보(사진)의 친딸이 사회관계망(SNS)에 올린 글을 놓고 후보들끼리 공방을 주고받는 등 폭로 비방전이 격해졌다.
고 후보의 친딸인 캔디 고 씨(27·한국명 고희경)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후보는 자신의 친자녀 교육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서울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딸인 박모씨와 고 후보 사이에서 태어난 큰딸이다.
고 후보가 이혼한 뒤 어머니 박씨와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인 고씨는 “고 후보가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고 금전적인 부분을 포함해 우리의 교육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용린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팬티 바람으로 도망간 세월호 선장을 생각나게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딸이 가졌을 나에 대한 미움은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라며 “딸의 초등학교 행사에 참여했고 한국에 올 때마다 만나고 카톡을 주고받았다. 교류가 없었다는 주장만은 바로잡고 싶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명예회장이 자민련 총재이던 1999년 한나라당 공천을 회유와 압력으로 반납했고 이번에도 전처의 가족들이 딸의 글을 격려하는 상황이 낯설지 않다”며 “박태준 회장이 총리를 지낸 비슷한 시기에 교육부 장관을 지낸 문용린 후보가 나를 후보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또 “현직 교육감인 문 후보가 자신의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에 서울교육청 장학사를 대거 파견해 표적 감사를 하는 등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육청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해명자료를 냈다.
이에 앞서 고 후보는 지난달 말 조희연 후보가 미국 영주권 보유와 장남의 이중국적 의혹을 제기하자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조 후보를 서울시선관위에 고발했다. 또 조 후보에게 △특목고·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두 자녀를 외국어고로 보낸 이유 △현역병 입영 대상자인 장남이 군 복무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 △통진당 당원설에 대한 해명 등을 요구했다.
조 후보는 “자사고와 달리 외고를 폐지하겠다고 주장한 적이 없고 대학원생인 장남은 입영 연기 상태”라고 반박하며 고 후보를 선관위에 맞고발했다. 문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주사파 세력을 ‘인정한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정태웅/오형주 기자 redael@hankyung.com
고 후보의 친딸인 캔디 고 씨(27·한국명 고희경)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후보는 자신의 친자녀 교육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서울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딸인 박모씨와 고 후보 사이에서 태어난 큰딸이다.
고 후보가 이혼한 뒤 어머니 박씨와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인 고씨는 “고 후보가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고 금전적인 부분을 포함해 우리의 교육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용린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팬티 바람으로 도망간 세월호 선장을 생각나게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딸이 가졌을 나에 대한 미움은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라며 “딸의 초등학교 행사에 참여했고 한국에 올 때마다 만나고 카톡을 주고받았다. 교류가 없었다는 주장만은 바로잡고 싶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명예회장이 자민련 총재이던 1999년 한나라당 공천을 회유와 압력으로 반납했고 이번에도 전처의 가족들이 딸의 글을 격려하는 상황이 낯설지 않다”며 “박태준 회장이 총리를 지낸 비슷한 시기에 교육부 장관을 지낸 문용린 후보가 나를 후보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또 “현직 교육감인 문 후보가 자신의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에 서울교육청 장학사를 대거 파견해 표적 감사를 하는 등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육청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해명자료를 냈다.
이에 앞서 고 후보는 지난달 말 조희연 후보가 미국 영주권 보유와 장남의 이중국적 의혹을 제기하자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조 후보를 서울시선관위에 고발했다. 또 조 후보에게 △특목고·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두 자녀를 외국어고로 보낸 이유 △현역병 입영 대상자인 장남이 군 복무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 △통진당 당원설에 대한 해명 등을 요구했다.
조 후보는 “자사고와 달리 외고를 폐지하겠다고 주장한 적이 없고 대학원생인 장남은 입영 연기 상태”라고 반박하며 고 후보를 선관위에 맞고발했다. 문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주사파 세력을 ‘인정한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정태웅/오형주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