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1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자인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의 '농약 급식' 논란에 대응했다. 정 후보는 학교 '농약급식' 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박 후보를 비판, '여론 열세'에 대한 만회를 노리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서울시 친환경농산물 급식 시스템은 전국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며 "일부 미비한 부분은 단계적으로 100% 정밀검사 체계를 갖추도록 정비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부당한 네거티브로 불안을 조장하는 일이 없게 해달라"며 "지금 이 순간 서울의 미래와 시민 행복을 가장 깊이 고민하는 사람은 저와 정 후보일거라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란 특수 상황에서 시작했고 국민은 정부의 존재 이유를 물으며 정치권 변화를 요구했다"며 "유불리를 떠나 원칙의 문제이고,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열세 흐름'을 뒤집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급식이 고가의 농약 급식인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박 후보는 그런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학생들 식탁에 농약이 든 식재료가 올라간 적이 없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정 후보는 또 후보 결의대회에서 박 후보가 시장으로 재임했던 서울의 지난 3년은 과오와 거짓말의 연속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장 탈환이 국가 바로세우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할 방침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도 열고 박 후보 재임 동안 정체된 용산지구개발과 뉴타운사업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서울 경제 활성화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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