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4] 피말리는 '초박빙' 지역 부동표가 당락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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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부산·충북…여야, 주말 총력전
경기, 무응답자 19% 중
野보다 與 지지 많지만
투표로 이어질지 미지수
인천·충북 부동층 20%
경기, 무응답자 19% 중
野보다 與 지지 많지만
투표로 이어질지 미지수
인천·충북 부동층 20%
6·4 지방선거 최대 접전지로 경기 인천 부산 충청권 등이 꼽히는 가운데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이 지역 부동층의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부동표의 향방이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38.6%)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8.4%)가 0.2%포인트 차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무응답 비율은 19.3%였다. 사전투표 실시 등으로 부동층의 투표율이 높아질 경우 여론조사 판세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무응답층 중 새누리당을 지지하지만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응답자는 11.2%, 새정치연합을 지지하지만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응답자는 8.7%였다. 결과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 소속의 남 후보가 유리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집권 여당에 실망한 여권 지지 성향의 20~40대 젊은 층이 투표를 포기하거나, 실제 투표에서 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39.9%)와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36.5%)가 오차범위 내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인천에서도 무응답층 비율은 20%에 달했다. 무응답층의 정당 지지 성향은 새누리당이 11%, 새정치연합이 10%로 엇비슷하게 나왔다.
충북 지역도 부동층이 20%를 넘어 특정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기 힘든 안갯속 구도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2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충북지사에 출마한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가 42.1%의 지지율을 얻어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34.5%)를 앞서고 있다. 응답하지 않은 부동층은 20.1%였다.
대전시장도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와 권선택 새정치연합 후보 간 격차가 6.1%포인트로 좁혀지는 등 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대전일보가 2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권 후보는 각각 48.8%, 42.7%의 지지율을 얻었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접전 지역이 많아 결국 부동표가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이 높지만 이런 지지 성향에 따라 투표를 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38.6%)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8.4%)가 0.2%포인트 차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무응답 비율은 19.3%였다. 사전투표 실시 등으로 부동층의 투표율이 높아질 경우 여론조사 판세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무응답층 중 새누리당을 지지하지만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응답자는 11.2%, 새정치연합을 지지하지만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응답자는 8.7%였다. 결과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 소속의 남 후보가 유리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집권 여당에 실망한 여권 지지 성향의 20~40대 젊은 층이 투표를 포기하거나, 실제 투표에서 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39.9%)와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36.5%)가 오차범위 내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인천에서도 무응답층 비율은 20%에 달했다. 무응답층의 정당 지지 성향은 새누리당이 11%, 새정치연합이 10%로 엇비슷하게 나왔다.
충북 지역도 부동층이 20%를 넘어 특정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기 힘든 안갯속 구도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2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충북지사에 출마한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가 42.1%의 지지율을 얻어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34.5%)를 앞서고 있다. 응답하지 않은 부동층은 20.1%였다.
대전시장도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와 권선택 새정치연합 후보 간 격차가 6.1%포인트로 좁혀지는 등 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대전일보가 2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권 후보는 각각 48.8%, 42.7%의 지지율을 얻었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접전 지역이 많아 결국 부동표가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이 높지만 이런 지지 성향에 따라 투표를 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