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銀, 양적완화 내년에도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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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4월 광공업생산 2.5% 하락·소매판매 4.4% 줄어
지난달 일본의 생산과 소비가 소비세 증세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정부는 ‘예상 수준’이라는 반응이지만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정책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4월 광공업생산지수가 99.6으로 전달보다 2.5% 하락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월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1월(99.5) 이후 5개월 만에 최저다. 시장 예상치(2% 하락)보다도 하락폭이 컸다. 경제산업성은 “특수가 없고 생산 속도도 떨어지고 있다”며 생산 기조 판단을 기존 ‘회복 움직임’에서 ‘보합’으로 하향 조정했다. 함께 발표된 제조업생산예측지수도 5월 1.7% 상승한 뒤 6월 다시 2% 감소해 증세 여파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발표된 4월 소매판매는 4.4% 줄어 시장 예상(3.2%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동일본 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3월(8.3% 감소) 이후 최대 감소였다.
생산과 소비에서 증세 충격이 확인됐지만 일본 정부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국무회의 후 기자들에게 “생각보다는 마이너스가 작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예상대로 소비세 증세 충격이 크지 않더라도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라이 사유리 일본은행 심의위원(한국의 금융통화위원)은 전날 “(양적완화가) 2015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0월 2차 증세가 이뤄진 후 2016년 10월 이후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싶다”며 양적완화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2% 물가목표 달성의) 길 중반이므로 출구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4월 광공업생산지수가 99.6으로 전달보다 2.5% 하락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월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1월(99.5) 이후 5개월 만에 최저다. 시장 예상치(2% 하락)보다도 하락폭이 컸다. 경제산업성은 “특수가 없고 생산 속도도 떨어지고 있다”며 생산 기조 판단을 기존 ‘회복 움직임’에서 ‘보합’으로 하향 조정했다. 함께 발표된 제조업생산예측지수도 5월 1.7% 상승한 뒤 6월 다시 2% 감소해 증세 여파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발표된 4월 소매판매는 4.4% 줄어 시장 예상(3.2%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동일본 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 3월(8.3% 감소) 이후 최대 감소였다.
생산과 소비에서 증세 충격이 확인됐지만 일본 정부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국무회의 후 기자들에게 “생각보다는 마이너스가 작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예상대로 소비세 증세 충격이 크지 않더라도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라이 사유리 일본은행 심의위원(한국의 금융통화위원)은 전날 “(양적완화가) 2015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0월 2차 증세가 이뤄진 후 2016년 10월 이후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싶다”며 양적완화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2% 물가목표 달성의) 길 중반이므로 출구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