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했지만 2분기 높은 성장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5.50포인트(0.39%) 오른 1만6698.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0.25포인트(0.54%) 뛴 1920.03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2.87포인트(0.54%) 상승한 4247.9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미국 증시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부진했지만 혹한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투자자들은 받아들였다. 기저효과로 2분기 높은 성장이 기대되면서 투자심리도 우호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경기지표가 좋아 2분기 성장률은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1.0%(계절조정치)로 수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잠정치는 0.1% 성장이었다.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시장 전망치(-0.5%)도 밑돌았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도 경기 호전의 신호로 해석됐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만7000건 줄어든 30만건으로 시장 기대치(31만7000∼32만2000건)보다 낮았다.

개별 종목 중 힐샤이어 브랜즈는 육류생산업체인 타이슨 푸즈가 주당 50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이 알려지면서 17.27% 상승했다. 애버크롬비 앤 피치는 1분기 실적 호조로 5.75% 올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