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팔자'에 소폭 하락했다. 펀드 환매 물량 부담에 따른 투신의 순매도는 11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0포인트(0.24%) 하락한 2012.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이날 2020선 위에서 거래를 시작했던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면서 상승분을 반납, 2010선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투신 398억원 등 기관은 653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도 16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012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4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0억원과 433억원의 순매수였다.

상승 업종보다 하락 업종이 많았다. 전기가스(-2.66%) 통신(-2.74%) 등의 낙폭이 컸다. 의료정밀(2.78%), 전기전자(1.4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포스코 네이버 신한지주 등이 약세였고,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차 등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탓에 3% 넘게 빠졌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88% 뛰었고, 삼성전자우도 3.74% 상승했다.

전날 신작 스마트폰 전략 모델 'G3'를 공개한 LG전자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49%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24개 종목이 뛰었고, 476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2607만주, 거래대금은 3조62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전날보다 0.35포인트(0.06%) 내린 549.6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억원과 362억원의 순매도였다. 개인은 538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바이오스페이스가 실적개선 전망에 상한가로 뛰었다. 아이리버는 신제품 출시 소식에 8.70%, 제이엠티는 1분기 호실적에 7.86%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0원(0.08%) 내린 1020.6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