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색(色)을 내세운 ‘컬러 과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0년 이후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흔히 아는 것과 다른 특이한 색상의 과일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컬러과일 인기…흑미 수박, 매출 2배 껑충
대표적 여름 과일인 수박 중에서는 껍질이 검은색인 ‘흑미 수박’과 노란색인 ‘겉이 노란 수박’의 비중이 2010년 5.2%에서 올해는 29.4%로 늘었다. 토마토도 노란색, 초록색 등 ‘컬러 방울토마토’의 매출 비중이 5년 새 13.7%에서 30%로 증가했다. 키위는 ‘골드 키위’의 매출 비중이 올 들어 70% 안팎에 달해 초록색 키위를 압도하고 있다.

이들 과일이 일반 상품에 비해 10~20% 비싼데도 인기를 누리는 것은 뛰어난 당도 때문이라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채수호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달콤한 먹거리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웰빙 트렌드를 감안해 초콜릿이나 캔디가 아닌 고당도 과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이른 더위가 찾아와 이들 과일의 매출이 더욱 빠르게 늘었다. 올 들어 이 업체에서 흑미 수박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고 겉이 노란 수박은 32.9%, 컬러 방울토마토는 39.2%, 골드 키위는 2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채 팀장은 “독특한 색상의 이색 과일들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시세 변동 폭도 작아 농가와 유통업체에도 효자 상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