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문화재단 출범…이사장에 김형국 씨
가나아트갤러리와 서울옥션 설립자인 이호재 회장의 미술품 컬렉션을 바탕으로 한 문화재단이 출범한다.

김형국 재단법인 가나문화재단 이사장(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사진)은 27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나화랑과 서울옥션의 경영 경험과 그동안의 미술재 축적을 공익화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를 시장 메커니즘으로만 평가해온 관행과 공공 미술관의 아카데미즘에 치우친 편향성을 보완할 대안이 절실하다”며 “고도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된 가나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발기인 대회를 거쳐 지난 2월 서울시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지난 3월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됐다. 재단은 이 회장의 미술품 200여점을 공익자산으로 돌리는 한편 가나아트갤러리가 맡아온 장흥과 파리 시테데자르의 작가 지원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