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6일 실리콘웍스가 LG그룹에 편입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특히 LG는 이 회사 디스플레이보다는 자동차 기술력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한섭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코멧네트워크에서 LG로 변경됨에 따라 단기적인 펀더멘탈 변화는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론 긍정적일 것"이라며 "기존에도 실리콘웍스의 LG그룹 매출은 80%로 높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 25일 국내 최대 반도체 설계 회사(팹리스)인 실리콘웍스 지분 20%를 인수하고 계열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TV 등 전자제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설계 기술을 확보하는 게 필수적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실리콘웍스가 LG그룹에 편입되면서 신제품 공급과 자동차 반도체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모니터와 노트북에 공급하고 있던 DDIC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LG 입장에서는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를 인수하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자동차 부품, 2차전지, 스마트폰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실리콘웍스를 통해 다양한 자동차 센서와 센서용 반도체, 2차 전지의 BMS, 스마트폰용 모바일원칩까지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