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출생신고나 개명할 때 가장 선호하는 이름 등 다양한 가족관계 통계정보를 인터넷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대법원은 국민의 관심이 높은 가족관계 통계를 선정해 26일부터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http://efamily.scourt.go.kr)을 통해 매달 공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출생·입양신고 건수와 출생·개명신고 시 인기 있는 이름 순위(상위 10개), 국제 혼인신고 건수, 이혼신고 건수, 개명신고 건수 등 17가지 통계정보가 매달 새로 공개된다.

지난달 기준으로 출생신고 시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민준’이었다. 남아 이름은 민준에 이어 ‘서준’ ‘주원’ 등 순이었다. 여아 이름은 ‘서윤’이 가장 인기 있었고 ‘서연’ ‘민서’가 뒤를 이었다. 4월 한 달간 개명을 신청한 사람은 남자가 4803명, 여자가 9517명으로 여자가 배 가까이 많았다. 개명 시 남자는 민준, 도현, 정우, 여자는 서연, 지원, 수연이라는 이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국제 결혼한 커플은 1898쌍으로 전체 혼인건수(2만3981쌍)의 7.9%를 차지했다. 국제결혼을 한 배우자의 국적은 중국이 6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329건), 베트남(244건), 미국(194건)이 뒤를 이었다.

대법원 관계자는 “실생활과 밀접하고 사회적 관심이 높은 각종 통계를 인터넷으로 제공함에 따라 국민이 정확한 통계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의 의사결정, 정부 정책 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