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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읽어주는 여자] 6편. 공항 패션 쇼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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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브랜드와 짝퉁까지도 나만의 방법으로 즐길 마음의 준비가 됐다면 이제 ‘코디팁’을 얻어보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아무리 좋은 패션 아이템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멋지게 잘 매치해야만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으니까.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얼마 전만 하더라도 갑자기 부자가 된 중국인 중에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값비싼 명품 브랜드로 치장한 졸부들이 많았다.





    그런데 문제는 레드를 좋아하는 이들이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빨간색으로 만든 제품만 골라 구입한 뒤 모자, 드레스, 구두, 가방, 지갑, 립스틱, 심지어 귀걸이 등의 주얼리까지 ‘올 레드’로 치장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한 명품 브랜드의 홍보팀 직원은 “처음엔 어디서 저런 걸 샀을까 싶어 눈살을 찌푸리며 봤는데 하나하나 뜯어보니 모두 명품 브랜드였고 대충 계산해도 몇천만 원을 훌쩍 넘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래서 코디법을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 나만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그에 어울리게 매치해야‘센스쟁이’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행히도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코디 팁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많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옷과 가방, 선글라스의 브랜드와 제품명까지도 다 노출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연예인들의 공항 패션이다. 공항은 연예인들이 다른 나라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거나 화보를 찍을 때, 또 연예인 커플끼리 신혼여행을 떠날 때 반드시 거치는 곳이다. 이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가방을 들었는지, 어떤 브랜드의 신발을 신었고 얼마나 스타일리시하게 코디했는지는 이제 모든 이들의 관심사가 됐다.





    예전엔 마치 첩보 작전처럼 몰래 공항을 찾아 재빨리 입국장으로 들어가던 연예인들도 이제는 공개적으로 공항을 찾곤 한다. 매니저로 일하는 후배 얘길 들어보니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공항 패션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고 한다. 누가 언제 출국하는지 서로 겹치지 않게 일정 체크도 하고 어떤 옷을 입는지 사전 정보도 나누곤 한단다.





    그도 그럴 것이 입소문과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 입장에서는 패셔니스타라는 타이틀과 함께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기록하는 게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짜와 시간대, 착용하는 브랜드 등을 서로 꼼꼼하게 체크한 뒤 공항을 찾는 연예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명품 업계의 경쟁도 덩달아 치열해졌다. 연예인들이 공항 패션에 신경을 쓰면 쓸수록, 대중이 그 패션 스타일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 브랜드를 더 많이 알리고 팔아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더 많이 노출시킬 기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이 중요한 일정 때문에 해외로 나갈 때 제품을 협찬하려는 브랜드 간 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하다고 한다. 특히 빅 스타들이 신혼여행을 떠날 때와 신혼 여행에서 돌아올 때는 대한민국의 모든 매체의 사진기자가 공항에 모이므로 협찬 경쟁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유명한 예가 바로 고소영 장동건 커플의 공항 패션이다. 고소영 씨가 선택했던 지방시의 판도라 백과 아쉬의 웨지힐, 발렌시아가의 모터 백 등은 그 직후 품절 사태를 빚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민정 이병헌 커플도 마찬가지다. 이민정 씨는 자신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빈치스벤치의 가방을 번갈아 들었고 편안한 스타일의 쟈딕 앤 볼테르 옷을 입어 인기를 끌었다.





    또 이보영 지성 커플이 신혼여행을 떠날 때 입었던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도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고 한다. 결혼 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화보를 찍을 때 이보영 씨가 들었던 레베카밍코프의 맥클러치는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 해외에서 직접 구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기도 했다.





    이 같은 공항 패션 사진을 볼 때 관심을 갖고 봐야 할 점은 어떤 아이템끼리 매치했느냐다. 단순히 비싼 명품 브랜드를 입었는지, 커플이 잘 어울리는지가 아니라 공항 패션에 어울리게끔 편안하면서도 세련되게 코디했는지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것이 바로 일상 속 패션쇼를 감상하는 키 포인트다.





    아무리 비싸고 예쁜 가방이라 하더라도 각 잡힌 포멀한 느낌의 명품 백을 트레이닝복 차림에 들면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건 누구라도 알 것이다. 버버리 트렌치코트에 까르띠에의 사각 다이얼 시계를 차고, 청바지 차림엔 운동화 스타일의 웨지힐을 신는 패션감각을 그들로부터 배우면 된다. 그 아이템을 다 구입할 필요도 없다. 물론 그럴 수도 없지만 말이다.







    옷장 안에 있는 내 옷들을 모두 꺼내 갖고 있는 가방과 구두를 살펴본 뒤 어울리는 아이템끼리 매치할 수만 있다면 일상 속 패션쇼에서 제대로 배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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