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잉락 구금…美, 경제제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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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탁신 인사 줄소환…잉락 등 155명 출국금지
쿠데타를 선언한 태국 군부가 23일(현지시간) 잉락 칫나완 전 총리를 구금하고 친(親)탁신 인사를 포함한 총 114명에게 소환 통보를 내렸다. 현지에서는 군부가 친탁신 계열인 과도정부를 해산하고 탁신 지지 세력인 ‘레드셔츠’를 해산하는 등 ‘탁신 물빼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FP 등 주요 외신은 23일 잉락 전 총리와 와툼롱 분송파이산 총리 대행이 군부 소환에 응해 방콕에 있는 육군시설에 출두했다고 보도했다. 잉락 전 총리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달 초 실각한 이후 처음이다.
태국 군부는 이날 새벽 국영TV 방송을 통해 잉락 전 총리를 포함한 여야 정치인 등 유력인사 114명의 소환을 명령했다. 군 대변인은 “이번 소환은 평화를 유지하고 국정 문제를 순조롭게 풀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국 군부는 또 잉락 전 총리 일가를 포함한 155명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쿠데타를 비난하며 민주주의 회복과 민간정부의 조기 수립을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태국 쿠데타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히 민간정부로 권력을 이양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도 태국 쿠데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경제·군사적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태국 군부의 쿠데타는 정당성 없는 행동”이라며 “최대 1000만달러(약 102억원) 규모의 경제원조 중단을 고려 중”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도 현재 진행 중인 합동 군사훈련 ‘카라트(CARAT)’를 포함한 양국 간 군사협력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6년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자 군사적 지원을 중단했다가 1년6개월 후 재개한 바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AFP 등 주요 외신은 23일 잉락 전 총리와 와툼롱 분송파이산 총리 대행이 군부 소환에 응해 방콕에 있는 육군시설에 출두했다고 보도했다. 잉락 전 총리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달 초 실각한 이후 처음이다.
태국 군부는 이날 새벽 국영TV 방송을 통해 잉락 전 총리를 포함한 여야 정치인 등 유력인사 114명의 소환을 명령했다. 군 대변인은 “이번 소환은 평화를 유지하고 국정 문제를 순조롭게 풀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국 군부는 또 잉락 전 총리 일가를 포함한 155명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쿠데타를 비난하며 민주주의 회복과 민간정부의 조기 수립을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태국 쿠데타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히 민간정부로 권력을 이양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과 프랑스 정부도 태국 쿠데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경제·군사적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태국 군부의 쿠데타는 정당성 없는 행동”이라며 “최대 1000만달러(약 102억원) 규모의 경제원조 중단을 고려 중”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도 현재 진행 중인 합동 군사훈련 ‘카라트(CARAT)’를 포함한 양국 간 군사협력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6년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자 군사적 지원을 중단했다가 1년6개월 후 재개한 바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