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사장 조순태)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가 소아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됐다고 22일 발표했다. 헌터증후군은 신체 내 특정 효소 결핍으로 골격이상 지능저하 등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녹십자는 6~35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쳐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개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6세 미만 환자를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2012년부터 52주간 실시했다. 손영배 아주대의대 의학유전학과 교수는 “이번 임상에서 성인뿐만 아니라 6세 미만 헌터증후군 환자에게서도 헌터라제 투여 시 골격이상 등을 야기하는 글로코사미노글리칸 분해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