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 '공동흡연구역' 부스 개발…흡연자·비흡연자 모두 만족
“지난 2월 개발한 실내 흡연부스 ‘JSA’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흡연시설입니다.”

홍진광 포시 대표(40·사진)는 21일 “2010년부터 1억9000만원을 들여 실내에서도 독립된 부스에서 흡연할 수 있도록 만든 이 제품을 KAIST 연구동에 4대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1일부터 식당 등 국내 모든 영업소(68만여개)에서 전면 금연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흡연자들은 격리된 흡연실에서만 흡연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이런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었다. 홍 대표는 “국내 흡연 인구가 1000만명 정도”라며 “흡연자도 쾌적한 환경에서 흡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에는 메탈폼 다중 나노 촉매 기술이 적용된 공기정화살균 모듈을 장착했다. 담배 연기가 이 모듈의 흡입기로 들어가면 화학적 분해작용을 거쳐 배출구로 산소가 나오는 방식이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 몸에 해로운 유기물도 분해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모듈은 KAIST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퓨어시스에서 독점 공급받는다. JSA는 니코틴 등 담배 화학물질에 찌들지 않는 밀폐형 세라믹 코팅부스와 퓨어시스의 모듈을 결합해 만든 제품이다.

홍 대표는 “두 회사의 기술 융합으로 실내에서도 연기가 새지 않는 흡연실을 설치할 수 있어 비흡연자들이 간접흡연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7월 A금융사에 20억원, B다중시설에 14억원어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올 하반기 해외 마케팅 인력을 채용해 내년부터는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