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케팅 열전] kt위즈, '빅테인먼트' 10구단…야구장도 최첨단

< 빅테인먼트 : 베이스볼+ICT+엔터테인먼트 >

2015시즌 새내기…2군서 돌풍
수원 홈구장 9월께 완공 예정
쾌적한 관전·안전 최우선 설계

2015년 1군 데뷔를 앞두고 올 시즌 2014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리그)에 뛰어든 kt위즈(kt wiz)는 퓨처스리그에서 신생구단의 패기와 열정으로 흥미진진한 경기를 선보이며 2015년 프로야구 무대에서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1군 진입을 앞두고 끊임없는 훈련을 펼치며 강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kt위즈는 지난해 만들어진 프로야구 10번째 신생 구단이다. 10번째 구단에 대한 팬들의 열망과 경기도 및 수원시, kt그룹의 뜨거운 유치 열정으로 탄생했다. 비상한 솜씨와 비범한 재능을 가진 마법사(wizard)에서 구단명을 따왔다. ‘위즈’라는 이름처럼 신비롭고 강력한 힘으로 상상의 야구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강팀 DNA를 향한 반복훈련

kt위즈 선수단은 고교 및 대학을 졸업하고 입단한 신인 선수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아마추어에서 올라온 선수들의 부족한 기술과 체력을 보완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타 프로구단과 실력을 겨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휴일도 반납한 채 강도 높은 훈련으로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매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도 승패와 상관없이 타격훈련과 펑고훈련, 러닝 등 다양한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t위즈는 팀의 주축인 패기 넘치는 젊은 선수들과 실전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 고참들의 조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1군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선수단을 한데 묶는 데 초점을 맞추는 중이다. 올초 진행된 장기간의 해외 전지훈련으로 담금질을 한 kt위즈 선수들은 계속된 훈련 속에 점차 프로팀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가는 중이다. 팬들은 한국 야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될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인 kt위즈가 새로운 야구 마법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합 문화공간의 첨단 야구장

kt그룹은 자사가 보유한 우수한 정보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빅테인먼트(BIC Tainment)’를 선보일 계획이다. 빅테인먼트는 프로야구와 정보통신기술이 결합해 사람들에게 재미를 제공하는 것으로, 베이스볼(Baseball)과 정보통신기술(ICT),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성한 신조어다.

kt위즈 수원 홈구장 예상도

이를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고 편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의 첨단 야구장을 만들 예정이다. 올 9월 문을 열 수원구장은 기존의 낡은 구장을 증축하고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야구관람 인프라를 갖추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구장은 특히 안전한 동선 설계와 재난대비 시설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 등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한껏 높아진 요즘 상황에서 수만명의 관중이 들어차는 야구장의 안전은 더욱 중요하다. 수많은 관중이 이동 중 넘어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고층 스탠드의 각 단 너비는 80㎝가 넘도록 설계됐다. 야구 관전의 쾌적함과 안전을 모두 고려한 설계다. 고층 스탠드 최상단의 뒤쪽은 콘크리트 벽으로 막아 틈새에 발이나 소지품이 빠질 염려도 없다.

kt 측은 “고층부 스탠드의 안전을 위해서 1500㎜에 달하는 난간과 안전 펜스, 안전 난간, 안전 보호매트 등을 모두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의의 사고가 생겨 탈출해야 하는 경우 수원야구장에선 국제피난 기준인 8분보다 2분 짧은 6분이면 피난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관람이 편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공사가 끝날 때까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