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과다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는 라면을 먹을 때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국물을 남기는 게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수원대·배화여대·서울여대·국민대·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공동연구팀은 20일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발표한



`일부 대학생들의 라면 섭취 관련 식사행동과 국물 섭취 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0년 9~12월 서울, 경기지역 4개 대학 재학생 347명(남자 146명, 여자 201명)이



평소 라면을 먹는 식사행동을 설문조사하고, 이들에게 인스턴트 라면 1개 분량(평균 나트륨 함량 2,333㎎)을 제공,



섭취 전과 후의 남은 국물량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연구대상자들이 남긴 라면 국물량을 측정해 실제 섭취한 국물량을 계산해보니,



남학생은 평균 144.3㎖를, 여학생은 평균 85.1㎖를 각각 섭취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국물을 많이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어 연구대상자들이 먹은 것과 같은 라면 샘플을 구해 나트륨 함량을 측정했다.



측정결과, 국물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48㎎으로 1인분당 라면 전체 나트륨 함량(2,333㎎)의 49%를 차지했고,



51%의 나트륨은 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조리하기 전 라면의 경우 전체 나트륨의 80%는 수프에, 20%는 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리 후에 면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진 것은 라면을 조리하려고 면을 물에 넣어 불리는 과정에서



수프의 나트륨이 면으로 스며들었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라면을 먹을 때 건더기만 먹고 국물을 남기는 것은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효과적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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