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의 장중 최고 몸값은 개장 직후인 1조4340억 원(주당 5만8200원)으로 기록됐다.
BGF리테일은 19일 오전 9시40분 현재 시초가(5만7000원) 대비 2.46% 떨어진 5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의 수요예측을 거쳐 책정된 BGF리테일의 공모가격은 4만1000원. 따라서 이날 공모가 대비 40%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첫 거래를 시작한 것이다.
이후 차익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시초가보다 5% 이상 내린 5만39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장중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폭은 2%대로 줄어든 상황이다.
유일한 경쟁 상장기업인 GS리테일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1조9100억 원을 기록 중이다.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시장 점유율 32%(2013년 기준)로 1위다. 점포 수도 7939곳으로 가장 많다.
2013년 매출액은 3조760억 원, 당기순이익은 610억 원을 기록했다.
일단 상장 전 증시전문가들이 예상한 적정주가 수준에는 근접한 상황이다.
하나대투증권은 BGF리테일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5%와 17.6% 증가한 3조4900억 원과 12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사 GS리테일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PER 15배)을 적용한다면 적정주가는 5만6000원으로 책정된다는 게 이 증권사의 분석이다.
BGF리테일은 이미 장초반 5만8000원까지 치솟아 이 증권사의 적정주가 수준을 뛰어넘었다.
교보증권이 제시한 BGF리테일의 적정주가는 6만2000원, 아이엠투자증권은 6만원, 현대증권은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내세워 7만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2014년, 2015년에는 2013년 점포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신규점 약 400개 출점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출총이익률은 2013년 22.4% 대비 매년 0.1%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영업이익률은 신규점 관련 비용과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둔화로 매년 0.1~0.2%포인트씩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일본파트너 훼미리마트에 대한 채무 부담이 사라지면서 이자비용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교보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이날 "상장 후 관련 이자비용이 사라지게 되면서 순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편의점은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의 패러다임으로 변하고 있는데 일본과 비교시 아직 유통시장 내 편의점 비중도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