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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아시아] 色 vs 純…요즘 K팝, 야하거나 착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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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시한…치명적매력
    전효성부터 지나까지
    큐트한…순수의 도발
    에이핑크, 그이후

    '섹시냐, 큐트냐.' 이달들어 활동을 재개한 걸그룹들이 섹시한 콘셉트를 표방한 그룹과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하는 그룹으로 양분되고 있다.
    팬들의 선택이 어디로 쏠릴지 가요계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다.
    [텐아시아] 色 vs 純…요즘 K팝, 야하거나 착하거나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 솔로 지나(G.NA), 티아라의 지연 등은 이달 들어 일제히 ‘섹시’ 콘셉트로 컴백을 선언했다. 전효성은 지난 12일 첫 솔로 앨범 ‘톱 시크릿’을 통해 귀여운 매력을 보여줬던 시크릿 활동과 차별화를 꾀했다. 타이틀곡 ‘굿나잇 키스’에서 가슴이나 골반을 강조하는 안무와 볼륨감 있는 몸매로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같은 날 지나도 ‘예쁜 속옷’을 발표하며 섹시 대열에 동참했다. 도발적인 노래 제목에 걸맞게 뮤직비디오에서는 속옷 가게에서 옷을 갈아입는 아찔한 장면도 보여준다. 오는 20일 컴백하는 지연은 각선미가 돋보이는 티저를 미리 공개했다.

    섹시 콘셉트는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시선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제작자 입장에서는 버리기 아까운 카드. 걸스데이, 달샤벳 등의 걸그룹이 귀여운 이미지에서 섹시한 이미지로 전환해 성공했다.

    걸그룹 시크릿과 헬로비너스는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인정받았다. 시크릿은 ‘샤이 보이’ ‘별빛달빛’ ‘유후’ ‘아이두 아이두(I Do I Do)’ 등으로 발랄한 콘셉트를 선보여 음원차트와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들은 펭귄 춤, 아기 고릴라 춤 등도 함께 유행시켰다.

    에이핑크는 지난 3월31일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핑크 블러썸(Pink Blossom)’의 타이틀곡 ‘미스터 츄(Mr.Chu)’로 음악 순위 프로그램 1위를 휩쓸었다. 에이핑크는 2011년 데뷔한 이후 줄곧 귀여운 모습을 지켰다.

    지난해 10월 데뷔한 걸그룹 틴트는 최근 ‘남자들은 몰라요’로 귀여운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동화 ‘빨간 망토와 늑대’를 연상케 하는 망토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지난 2월 데뷔한 신예 보컬 그룹 멜로디데이와 그룹 원피스도 청순 콘셉트를 표방한 발라드곡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차분하고 청순한 이미지에 더해 가창력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김성환 대중음악평론가는 “에이핑크는 변함없이 귀여운 이미지로 성공했지만 대부분의 걸그룹은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하면서 귀여운 이미지에서 섹시한 이미지로 바꾼다”며 “자신에게 맞는 색깔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박수정 한경 텐아시아 기자 soverus@tenasia.co.kr

    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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