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 이천시장 무소속 후보는 16일 전문가들로 ‘아파트 원탁회의’를 만들어 입주민들의 민원대상이던 ‘관리비 거품빼기’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시청 산하에 변호사와 회계사, 건축 전문가, 시민운동가, 입주민 등으로 구성된 ‘아파트 원탁회의’를 만들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나 입주민 10% 이상의 요구가 있을 경우 관리비 징수실태를 무료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관리비 뿐 아니라 공사비 부풀리기도 점검하게 된다”며 “민생경제가 날로 어려워지는 만큼 한푼의 돈이라도 절감할수 있도록 시에서 도와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시나 파주시 등에서 이 제도를 시행해 큰 효과를 거뒀다고 김 후보는 말했다.

김 후보는 “과거에 비해 아파트 관리비가 많이 투명해졌지만, 아직도 의구심을 보내는 주민이 많다”며 “‘아파트 원탁회의’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고 판명될 경우 의혹을 해소하고 아파트 내부의 단합을 도모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5일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6·4 이천시장 선거는 ‘20년 관료출신 시장시대에 종지부를 찍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에서 국민을 분노시킨 구태 관료주의를 깨고, 다시 태어나는 길은 6·4선거에서 창조적 마인드의 민간출신 시장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시장자리는 퇴직공무원들의 정년을 연장하는 곳이 아니다”며 “젊고 능력있는 인물로 변화와 개혁을 일구라는 것이 시민들의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이천시장선거는 김문환 후보대 새누리성향 2명의 대결 구도”라며 “전략공천과 철새공천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으로 말했다. 그는 “고향에 돌아와 7년간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흘린 땀방울의 진정성을 시민에게 겸허하게 평가받겠다”고 다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