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숨진 승객 10명 중 9명은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탈출에 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대응만 잘했다면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정황이 여실히 입증됐다.

세월호 참사 한 달째인 15일 시신 3구가 추가 수습되면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사망자는 284명, 실종자는 2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참사 한 달간의 구조 수색 관련 통계를 발표했다.

이 시각 기준으로 수습된 사망자는 281명이며 성별로는 남 157명, 여 124명이다. 실종자는 23명이다.

사망자 중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은 245명(87%)이었다.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36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도 처음엔 조끼를 입고 있었으나 구조 수색이 길어지면서 조류 등 외부의 힘에 의해 조끼가 벗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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