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지수는 닷새째 올라 연중 최고가로 마감했다. 2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단숨에 2010선도 돌파했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시에 '사자'를 외쳤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물시장에서 비차익 거래 순매수 금액이 이틀째 급증했다"며 "비차익거래는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인덱스 차원에서 국내 시장 진입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도 점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신규 매수 포지션을 취해 추가 상승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2012년 이후 박스권 상단 역할을 해온 2050 수준에서 일단 저항감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기업 실적 전망치를 고려할 때 코스피 상단은 2250선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지수 변동폭을 계산해봐도 1870~2450 수준"이라며 "현재 2000선 부근의 위치가 부담스럽게 보일 있으나 경기 측면에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