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3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1분기 예상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8만 원을 유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사업부별 회복세로 1.9% 늘어난 782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타이어코드, 에어백 등 자동차 소재의 판매량 호조로 산업자재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며 "글로벌 타이어코드는 일본 도요보의 설비 스크랩 이후 수급 밸런스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화학부문은 대산지역 석유수지 신규 증설 설비의 가동을 시작했다"면서 "필름부문은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와 제품 판매물량 증가로 점진적인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패션부문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부진했다.

듀폰과의 아라미드 항소심 승소와 영업환경 개선에 주목했다.

그는 "항소심 승소로 1분기부터 약 100억 원의 충당금 반영이 중단된다"며 "연간 세전이익 증가 효과는 약 400억 원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송으로 위축됐던 북미와 유럽 등 해외 판매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