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3개월 만에 '깜짝 반등'…지난달 0.9% 증가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물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수그러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일 중국 관세청(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4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했다. 수입은 0.8% 늘어 184억6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정웨셩 관세청 대변인은 “대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중국 수출이 분명하게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4월 수출이 3.0%(블룸버그 집계 기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관론자들은 7.5%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예상을 깨고 수출이 ‘깜짝 증가’하자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1%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올 들어 일부 전문가는 수출 둔화를 근거로 중국 경제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1월 10.6% 증가했던 수출이 2월 들어 18.1% 급감한 데다 3월에도 6.6% 감소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중국 지도부 입장에서는 당장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필요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5월 수출 역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딩슈앙 씨티그룹 홍콩법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5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 영향으로 올 들어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 가치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