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의 ‘황제주’ 김환기를 비롯해 단색화가 이우환, 박서보, 하종현, 윤형근, 정창섭, 정상화 등 정상급 작가들의 그림이 홍콩에서 대거 경매에 부쳐진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5시(현지시간)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실시하는 ‘홍콩 세일’에 김환기의 1965년작 ‘메아리(Echo)’, 이우환의 ‘선으로부터’(사진), 김창열의 ‘물방울’ 시리즈 등 국내 인기 작가와 일본, 중국의 유명작가 작품 등 총 77여점(추정가 총액 81억원)을 경매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은 이우환의 1975년작 ‘선으로부터’(1.6m 크기)다. 이씨가 황색의 안료를 사용한 유일한 작품으로 경매시장에 처음 소개된 만큼 추정가는 10억~15억원으로 매겨졌다.

김환기가 196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출품한 2m 크기의 추상화 ‘메아리’도 추정가 6억~8억원에 새주인을 찾는다.

해외 작품으로는 중국 작가 장샤오강의 2006년작 ‘무제’(9억5000만~12억원)와 주더췬의 ‘설경’(5억~7억원) 등이 고가에 나온다. 출품작은 9~12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경매장에서 미리 볼 수 있으며, 24~26일에는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전시된다. (02)395-03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