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7일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일 미국의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8만8000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21만5000명)를 대폭 상회했다. 실업률도 전월의 6.7%에서 6.3%로 하락했다.

반면 중국의 경기지표는 부진했다. 5일 중국의 4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로 예상치인 48.4와 예비치인 48.3을 모두 하회했다. 생산과 신규주문은 지난 3월에 비해 다소 개선됐지만 고용과 신규수출주문이 부진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는 지난 3월 지표보다 다소 나아지겠지만 경기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오는 8일 나오는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유동성 지표는 3월과 비교해 줄어들었을 전망"이라며 "중국의 경기 둔화 논란에도 정부가 공격적으로 자금을 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 자금조달 규모는 1조4500억 위안으로 전월 2조709억 위안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위안화 대출 역시 전월의 1조500억 위안보다 줄어든 8300억 위안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점증되며 국내 증시가 추가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미국 증시가 역대 고점 부근에 근접해 최근 크게 조정을 받은 이머징 증시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