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 확산과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5% 내린 6,798.56로 마쳐 9주 만에 고점을 찍었던 지난주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65% 떨어진 9,467.5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78% 밀린 4,428.07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68% 하락해 3,149.7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우크라이나에서 무력충돌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주요 기업의 저조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부진한 장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정부군이 동부 도네츠크 주 슬라뱐스크로 병력과 화기를 집중하면서 무력 충돌 우려가 고조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의 3월 무역수지 적자가 시장의 예상보다 확대된 소식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은 부진한 1분기 실적에 5.22% 후퇴했다.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화이자의 인수제안 거부로 합병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2.71% 밀렸다.

프랑스 알스톰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의 에너지 사업 인수제안이 정부에서 거절된 실망감에 2.18% 하락했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