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好실적에…중소형지주사 好好
진양홀딩스 대상홀딩스 등 중소형 지주사들의 주가가 강세다.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이다.

진양그룹 지주사인 진양홀딩스는 지난 2일 연초 대비 69.5% 오른 3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양홀딩스의 주가 급등은 진양폴리우레탄, 진양폼테크, 진양산업, 진양화학 등 10개 자회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진양홀딩스의 지난해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보다 303% 급증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진양홀딩스의 올해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8.4% 증가한 226억원으로 예상된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진양홀딩스는 시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4.4%에 달할 만큼 고배당 성향이 강한 종목”이라며 “주가 가치도 지난해까지 저평가됐다는 점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지주사들도 강세다. 대상홀딩스는 연초 대비 56.6%, 풀무원홀딩스는 44%, 농심홀딩스는 28.6% 급등했다. 주가는 급등했지만 이들 업체의 지배주주 지분 순손익은 명암이 갈린다. 대상홀딩스와 농심홀딩스는 지난해 각각 283억원과 448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으나 풀무원홀딩스는 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풀무원홀딩스의 주가엔 미래 이익이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차입금이 많은 고비용 구조이기 때문에 1분기에 실적으로 자신의 주가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근거리 해외여행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저비용 항공사(LCC)를 보유한 지주사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티웨이항공을 갖고 있는 티웨이홀딩스는 연초보다 51.6%, 제주항공을 보유한 AK홀딩스는 36.3%, 진에어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35.9% 올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