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이 지난 1년여 동안 세월호 과적 운항을 통해 수십억원의 초과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가 지난해 3월 15일 제주-인천 뱃길을 처음으로 운항하며 사고 당일까지 총 241회 운항했고 이 가운데 과적 운항이 139회였다고 6일 밝혔다. 과적 운항을 통해 얻은 초과 수익은 29억5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에도 복원성 유지를 위한 화물 987t보다 3배 많은 화물 3608t(자동차 108대 포함)을 싣고 운항해 62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는 과적에다 허술한 고박(결박), 평형수 부족 등이 더해져 선회 시 복원성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월호는 여객수입의 감소분을 과적 화물 등의 초과 수익으로 벌충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지난해 화물수입은 194억8000만원으로 전년(143억2000만원)보다 51억6000만원(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객수입이 117억7000만원에서 125억3000만원으로 7억6000만원(6.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화물수입이 대폭 늘었다.

화물수입은 2009년(114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70.8% 급증했지만 여객수입은 2009년 174억4000만원에서 28.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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