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도 빠짐없이 단원고 학생들의 장례를 치르는 안산 제일장례식장 대표 박일도 씨(59·사진)는 세월호 참사로 들어온 수익금 5000만원을 모두 단원고에 내놨다.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을 흘리며 유족들과 가장 가까이 마주했던 박씨는 “지난달 결산을 해보니 수익이 남았다”며 “이 돈은 내돈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그는 장례식장에서 무려 30명의 단원고 학생 장례식을 치렀다. 박씨는 장례식장 안에서 오열하는 한 아이 어머니와 장례식장 밖에 숨어 혼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버지를 보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고 했다. “작은 보탬이나마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가 되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는 그는 정부 등 관계자를 향해 “무조건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