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빚이 많은 대기업에 대한 1차 재무구조 평가를 마쳤다. 3~4개 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 대상에 추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이와 별도로 1800여개 개별 대기업을 평가해 오는 6월 말까지 ‘살생부’를 정하기로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4월초 선정된 42개 주채무계열 대기업에 대한 1차 재무구조 평가를 이날 마무리했다. 2차 평가를 거쳐 상반기 중 재무구조 개선 약정이 체결된다.

건설·조선·해운 업종의 H그룹 세 곳과 D그룹 등이 약정 대상이 될 것이란 게 은행권의 전망이다. 지난해 약정을 맺은 6곳을 포함하면 10개 안팎의 그룹이 채권단 중심의 혹독한 구조조정을 하는 셈이다. 또 자금난이 우려되는 그룹 한두 곳은 새로 도입한 ‘관리대상계열’로 지정될 예정이다.

장창민/박종서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