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30일 유한양행에 대해 올 1분기 실적과 유한킴벌리의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낮춘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실적 정상화 전망 등을 감안해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8%와 16.3% 증가한 2258억원과 140억원을 기록했다"며 "2012년 이후 도입신약으로 인한 높은 외형 성장을 고려하면 부진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1분기 부진은 전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3.1% 증가해 이번 분기에 재고 수준이 높았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그러나 처방은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분기에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유한킴벌리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낮춰야 한다"며 "1분기 매출이 부진했는데, 국내 시장 포화로 내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에 그쳤고 중국 수출도 약 22%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해 완공된 킴벌리-클라크의 난징 신공장이 가동되며 직접 생산·판매하는 기저귀 비중이 상승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는 "유한킴벌리의 중국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14~15%로 크진 않지만 성장동력이 훼손됐다는 측면에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