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다우지수, 사상최고치 근접…기업 실적 호조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6.63포인트(0.53%) 뛴 1만6535.37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80포인트 이상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치인 1만6631.63과의 차이가 100포인트 이하로 줄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0포인트(0.48%) 상승한 1878.33을, 나
스닥종합지수는 29.14포인트(0.72%) 오른 4103.54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온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제약회사
인 머크는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7% 늘어난 것으로 발표돼 시장 예상을
넘었다. 전날 영국의 레키트 벤키저가 머크의 소비자헬스사업 인수 추진을 발표
한 것과 맞물려 머크 주가를 끌어올렸다. 무선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도 1분기에
적자를 봤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적자폭이 적어 주가가 상승했다. 트위터는 장중
에는 실적에 따른 기대가 반영돼 상승했으나 장 마감 이후 실제로 실적이 발표되
자 하락으로 급반전됐다.
◆ 국제 유가, 상승…금값, 이틀째 약세
2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
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44센트(0.4%) 오른 배럴당 101.28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81센트(0.75%) 뛴 배럴당 108.9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2.70달러(0.2%) 빠진
온스당 1296.30달러로 장을 마쳤다.
◆ 朴대통령, 대국민 사과…'국가안전처' 만들기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고질적으로 뿌리내려 굳어진 비정상적 관
행과 봐주기식 행정문화가 근본 원인"이라며 "소위 '관피아'나 '공직 철밥통'이
란 용어를 추방하겠다는 심정으로 관료사회의 적폐를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고
29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과거부터 겹겹이 쌓인 잘못된
적폐들을 바로잡지 못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너무도 한스럽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각 전체가 국가를 개조한다는 자세로 근본적이고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전담 부처를 설치해 효율적이
고 강력한 통합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며 총리실 산하에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세월호 참사 15일째 수색작업 이어져…사망 209명 실종 93명
세월호 참사 15일째인 30일 실종자 구조 및 수색 작업이 계속된다. 하지만 선체
내부 장애물뿐 아니라 사리때(대조기)에 접어들면서 거세진 물살 등으로 여전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새벽 선체 4, 5층 수색
작업을 벌여 시신 4구를 추가 수습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20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93명이 됐다.
이날 낮에도 4층 선수와 중앙부 좌측 객실, 5층 로비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조팀은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유압식 확장기와 현관문을 개
방할 때 쓰이는 소방 장비 등을 확보해 선체 출입문을 열기로 했다.
◆ 여당, 부산 대전 강원…야당, 경남 부산 후보 선출
여야는 30일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지역별 경선을 이어
간다. 새누리당은 이날 부산시장, 대전시장, 강원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해당 지역에서 실시한다. 전날 실시된 충남지사 후보 경선의 결과도 발표한다.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에서는 서병수 박민식 의원, 권철현 전 주일대사 등 3명
이 경쟁하고 있다. 대전시장 경선에서도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박성효
의원, 이재선 전 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강원지사 경선은 이광준 전 춘천
시장,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 3명이 맞
붙은 상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경남지사와 부산시장 후보를 확정 짓는다. 김경수, 정영
훈 두 예비후보가 출마한 경남지사 경선은 경남도당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 미국 기업인들, 경제성장 '확신'
미국 기업 경영진이 경제에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꺼리
던 기업들이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미국 경제 성장이 더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미국 재계 관계자들은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비벌리힐튼호
텔에서 열린 '밀켄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미국 소비와 제조업 경기가 확연히 개
선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짐 모팻 딜로이트컨설팅 회장은 "요즘 미국 기업인들의 최대 이슈는 성장"이라
고 말했다. 에릭 슈피겔 지멘스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발전소, 제조설비,
병원, 대형 상업용 건물 등 지멘스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주문이 작년 이맘때보
다 20% 늘었다"며 "올해 상반기가 기업 투자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나금융 끝나지 않았다…당국, 김승유 집중 검사
금융당국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대대적인 검사를 벌이는 것으
로 확인됐다. 김종준 행장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공식 징계 통보를 받아 진퇴 갈림
길에 서게 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하나캐피탈과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제
재를 계기로 김승유 전 회장의 미술품 구입, 거액의 특별 퇴직금과 고문료에 대
한 별도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2011년 퇴출을 앞둔 미래
저축은행에 유상증자로 지원하도록 김종준 당시 하나캐피탈 사장에게 직간접적
으로 지시한 혐의로 주의적 경고 상당을 받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나캐피탈
사건으로 김승유 전 회장과 관련된 징계가 마무리된 게 아니다"면서 "과도한 미
술품 구매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개별검사를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데, 문제 소지
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