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뉴스속보 캡처
사진=SBS 뉴스속보 캡처
SBS가 북한의 서해 NLL 인근 해상사격훈련을 속보로 전하던 중 진땀을 흘렸다.

SBS는 이날 북한의 해상사격훈련을 긴급 속보를 전하면서 연평도 주민과의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속보를 전하던 아나운서는 주민과 전화가 닿자 "지금 포 터지는 소리가 들리십니까?"라고 물었지만 이에 연평도 주민은 "아뇨. 아직 안들리는데요"라고 대답했다.

군당국에서 NLL 이남 사격시 대응사격을 천명하고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대피령까지 내렸던 상황. 긴박함을 그대로 전하려던 SBS 측은 주민은 뜻밖에 느긋한 모습에 당황하고 말았다.

이에 아나운서가 "그럼 지금 대피소에 피신 중이신가요?"라고 재차 묻자 해당 주민은 "아뇨, 대피소가 바로 옆이라 집에 있는데요"라고 답해 실소를 자아내고 말았다.

한편 북한은 29일 오후 2시께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해안포 50여발을 발사했다. 이에 군당국은 F-15K 등 전투기 4대를 출격시키고 한국형 구축함과 유도탄 고속함 등의 함정을 NLL 이남 수역에 대기하도록 했다.

이날 북한군의 포탄은 한 발도 NLL 이남에는 떨어지지 않았다.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북쪽 해상으로 각각 25발가량을 쐈으며 모두 자신들의 지역인 NLL 이북 3㎞ 해상에 떨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