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9일 오전 11시29분

신용등급이 BBB+인 AJ네트웍스가 30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올 들어 A등급 미만의 비우량 기업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다 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켓인사이트] BBB+급 회사채 수요예측 2014년 첫 성공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가 300억원의 2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해 28일 수요예측을 한 결과, 41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발행금리는 AJ네트웍스의 2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회사채 금리 평균)에 0.05%포인트를 더한 수준(연 5.14%)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J네트웍스는 팰릿(지게차용 화물 받침대) 및 건설장비 렌털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올 들어 회사채를 발행한 신용등급 BBB 이하 기업들은 비우량 채권에 대한 투자기피 현상으로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동부CNI(발행액 800억원·신용등급 BBB0) 코오롱글로벌(300억원·BBB0) 등의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했지만 살 의사가 있다는 투자자는 한 곳도 없었다.

AJ네트웍스 회사채 수요예측 성공은 △국내 팰릿 렌털시장 점유율이 약 80%에 달하고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는 렌털업의 특성상 신용위험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IB업계는 분석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