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회장이 살던 빌라를 그의 장남이 경매로 낙찰받았다.

29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1980년대 초부터 거주하던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빌라와 토지가 1998년 4월 장남 대균 씨로 소유자가 바뀐다.

빌라는 대지 435.8㎡(약 132평)에 건평 311.0㎡(약 94평)으로 2가구가 등기에 등재됐다.

대균 씨에게 소유권이 이전된 시점은 세모그룹이 최종부도가 난 직후로 법정관리를 앞두고 있던 때다.

자금난으로 세모그룹 소유주였던 유 전 회장이 살고 있던 집까지 제 3자에게 경매로 넘어가게 될 위기에 처하자 대균 씨에게 이를 낙찰받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대균 씨가 당시 28세였던 점을 고려하면 그가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 빌라를 낙찰받을 정도의 자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때 대균 씨의 주민등록상 주소는 서울 서초구 염곡동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이 빌라와 대지는 채권최고액 3억7800만원에 한평신용협동조합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는데 채무자는 대균 씨로 돼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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