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영철도 기업인 '도이체반'은 철도 레일 등의 가격을 담합한 철강회사들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일요 신문인 '빌트 암 존탁'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반의 게르트 베흐트 이사는 이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피해 기업과 합의를 거부하는 철강회사들을 더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송 대상 기업의 이름을 전부 밝히지 않은 채 4개 독일 철강 기업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철강 기업들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담합 조사에는 협조했지만 피해 기업과 합의를 줄곧 거부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도이체반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18년간 20∼30% 부풀린 가격에 철도 레일과 강철선, 형강, 콘크리트 등을 납품받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10년 벨기에의 아르셀로미탈 등 17개 철강사가 가격을 담합한 것을 적발, 모두 5억1천8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한경닷컴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