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소비 투자와 달리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은 올해 경제의 큰 버팀목이다.

전자 자동차 부문의 제품경쟁력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가세하고 일본 ‘아베노믹스(엔저를 앞세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정책)’가 주춤하면서다.

한은은 지난 10일 발행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출 증가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중국·유로존 등 세계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면서 세계 교역 신장률은 올해 5.1%, 내년에 5.4%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고용이 증가하고 가계 순자산이 늘면서 민간소비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경제도 지속적인 완화정책, 재정건전화와 구조조정 노력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던 소비에 온기가 돌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주요 국가들의 성장세가 고개를 들면서 수출경기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수출경기전망지수(EBSI)는 작년 3분기 101.6에서 4분기 101.8, 올해 1분기 102.9에 이어 2분기는 113.0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은은 상반기에는 정보기술(IT)부문이, 하반기에는 자동차 등이 각각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 관세인하 조치가 자동차 수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