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횡령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77)가 실형 대신 10개월간 사회봉사를 하게 됐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밀라노 법원으로부터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요양원에서 사회봉사를 하도록 한 결정문을 통보받고 이에 서명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유럽 프로축구단 AC밀란의 구단주이기도 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주일에 한 번씩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최소 4시간씩 봉사해야 하며, 통행금지 명령도 지켜야 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정치활동을 위해 로마에 가는 것이 허용되고 다른 지역 여행은 모두 제한된다. 여권이 몰수돼 출국도 불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