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의 유럽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등 ‘합성 ETF’ 2종을 이달 중에 상장한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유로스톡스50지수의 일일 등락률대로 수익률이 결정되는 ‘TIGER 합성-유로스톡스50 ETF’를 이달 중에 상장할 계획이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BMW 등 유로존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미래에셋은 일본 토픽스지수가 기초자산인 ‘TIGER 합성-일본증권 ETF’도 곧 출시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정보기술(IT)업종 ETF 등 해외업종지수 합성 ETF 4종을 상장할 계획이다. 우리자산운용은 인도지수 관련 합성 ETF를 준비 중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운용사가 직접 기초자산을 편입할 필요가 없어 다양한 해외지수 합성 ETF를 보다 쉽게 출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액 투자자들은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합성 ETF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해외에 상장된 ETF엔 22%의 소득세가 과세된다. 예를 들어 토픽스지수에 투자하고 싶을 땐 도쿄거래소의 ETF를 사는 것보다 합성 토픽스 ETF에 투자하는 게 비용이 덜 든다. 그러나 고액 자산가들은 분리과세가 되는 해외상장 ETF가 유리할 수 있다.

■ 합성 ETF

자산운용사가 증권사에 비용을 주고 제공받은 주가지수 등의 등락률만큼 투자자에게 수익을 주는 금융투자상품.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일반 ETF와 달리 자산운용사가 특정지수 구성종목 등을 직접 살 필요가 없어 다양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 국내엔 2013년 8월 첫 합성 ETF가 상장됐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