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보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기업설명(IR) 활동이 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큐더스IR연구소가 24일 국내 상장사 1736개의 지난해 IR활동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 상장사들의 신뢰성 점수는 전년 대비 1.5점 높은 77.2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IR 신뢰성 점수는 전년보다 4점 떨어진 82.4점으로 조사됐다.


신뢰성 점수는 지난해 상장사들이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를 공시·뉴스를 통해 공표하고 가이던스를 달성했는지에 대한 평가 지표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신뢰성 점수는 6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코스피 상장사와 1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졌으나 지난해 5.2점으로 격차가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지난해 전년 대비 0.1회 증가한 2.5회의 IR활동을 진행해 적극성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IR활동이 2009년 이후 매년 증가세인데 반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IR활동은 2012년 6.6회와 동일했다.

적극성 부문은 지난해 공시나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 모든 IR활동에 대한 조사를 통해 상장사 IR활동 형태 및 횟수를 파악한 것이다. 투자자를 위한 적극적인 IR을 했는지에 대한 평가다.

공정성 부문에서도 코스닥 상장사들은 IR자료 공개비율이 51.9%로 전년 대비 8.9% 증가해 전년 대비 5% 증가하는데 그친 코스피 상장사들을 앞섰다. 적시성의 경우 코스닥 상장사들은 83.9%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 상장사들은 71.2%로 전년 대비 3.3% 감소해 자료제공 시점에 있어 코스닥 상장사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조사됐다.

큐더스IR연구소는 상장사 IR 연구 및 조사를 목적으로 지난 2008년 설립됐다. 매년 전수 조사를 통해 국내 상장사들의 IR활동을 신뢰성, 적극성, 공정성의 세 가지 기준으로 세분화해 평가한 '상장사 IR신뢰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IR신뢰지표는 2009년 1회 발표를 시작으로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