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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end In] ‘무(無)’ 열풍, 그들은 왜 없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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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드라마, 한국 가요로 시작했던 한류 열풍이 화장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매일같이 한국 아이돌과 연예인을 보다보니 그들이 쓰는 화장품이 무엇인지 궁금한 것이다. 이런 관심에 부응하듯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뷰티 브랜드가 등장하고,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때문에 각 브랜드에서는 자신의 브랜드를 더욱 돋보이게 할 홍보 문구를 만든다.



    여러 문구 중에서 ‘무(無) 파라벤’ ‘5 무(無)첨가’ ‘7 FREE’ 등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광고에서 몸에 안 좋다고 하니까 이유도 모른 채 저러한 성분이 있는 제품은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에 ‘Trend In`에서는 ’무(無)‘ 열풍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성분인 파라벤과 페녹시 에탄올, 미네랄 오일, 실리콘이 어디에 어떻게 나쁜지, 어떤 의견 대립이 있는지 알아봤다.



    ▲ 필요악인 방부제,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



    파라옥시안식향산에스테르라고도 불리는 파라벤은 가장 흔하게 쓰이는 방부제 중 하나다. 세균이나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살균보존제로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샴푸나 보습제, 립스틱, 향수 등에 사용된다.



    널리 쓰이는 성분이지만 파라벤은 체내에 들어가면 빠져나가지 않고 축적되는 성분이고, 장시간 사용 시 백혈병과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호르몬 내분비계를 교란시킬 수 있고, 남자의 미성숙과 여자의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파라벤 사용을 0.4% 이하로 규제하고 있고, 혼합사용 시 0.8%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파라벤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대체 성분으로 사용되는 것이 페녹시에탄올이다. 대체제인만큼 파라벤과 마찬가지로 미생물과 세균 등의 증식을 억제하는 방부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페녹시에탄올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처 유아에게 구토와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피부의 점막을 자극시키고, 마취작용과 알레르기까지 유발할 수 있어 파라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성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각종 천연 방부제를 개발하고 있다. 미애부의 옥민 박사는 “파라벤이나 페녹시에탄올은 미생물을 발생시키지 않는 화학물질이지만 천연 방부제는 미생물끼리 경쟁을 시켜 보존기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생물에서 성분을 추출해 천연 방부제를 만드는데, 예를 들어 우리가 자주 먹는 양파를 이용해 방부제를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파의 경우 양파를 둘러싸고 있는 노란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오랫동안 보존되지만 껍질을 벗기면 금세 썩는다. 양파 껍질에 보존 성분이 있기 때문인데, 그 성분을 추출해 천연 방부제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천연 방부제는 2~3년 정도 화장품을 보존할 수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4년 정도로 늘어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양파 외에도 다양한 천연 성분 방부제가 개발돼, 파라벤과 페녹시에탄올이 없는 제품에 첨가되고 있다.



    ▲ 찬반논란에 둘러싸인 보호막, ‘미네랄 오일’과 ‘실리콘’



    미네랄 오일은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5대 영양소 미네랄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성분이다. 오일은 식물성과 동물성, 광물성 오일로 구분한다. 광물성 원료에서 만들어 지는 기름으로 석유계 오일인 미네랄오일은 변질되지 않고 낮은 휘발성과 부드러운 촉감으로 화장품에서 유연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미네랄 오일은 화장품계에서 사용 찬반논란이 계속되는 성분이다. 값이 싸서 대량생산을 할 수 있고, 오일 막을 형성해 수분탈수를 억제시키기 때문에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이유로 찬성하는 의견이 있다. 반대로 피부에 보호막을 씌워 피부가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정제하면 1급 발암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있다. 때문에 늘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 유해성 여부에 대해 말이 많은 만큼 미네랄 오일이 첨가되지 않았음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제품들이 많다.



    헤어업계도 무(無) 열풍에 합류했다. 헤어업계의 화두는 모발을 찰랑거리게 만드는 실리콘이다. 실리콘은 샴푸뿐 아니라 대부분의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으로 화장품에서는 피부를 윤택하게 만드는, 샴푸에서는 모발을 코팅해 부드럽게 만들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실리콘은 모발에 들러붙어 모발이 다른 영양분을 흡수할 수 없게 만드는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받으면서 최근 많은 헤어 제품에서 빠지고 있다.



    샴푸를 말끔하게 헹구지 않으면 밀착력이 높은 실리콘이 두피와 모발에 달라붙어 막을 형성해 모공과 큐티클 틈새가 막혀 영양성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모공이 막히면서 노폐물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비듬이나 각질이 쌓여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출시된 무(無) 실리콘 샴푸는 모발을 찰랑거리게 만드는 성분이 없어서 샴푸 후에 모발이 뻣뻣하면서 푸석푸석해지고, 엉키면서 끊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머리카락을 부드럽고 건강하게 만들려면 헤어 제품에 실리콘이 반드시 필요하고, 잘 헹궈내기만 하면 된다는 의견과 당장은 머리카락이 뻣뻣해져도 무(無) 실리콘 제품을 쓰는 것이 근본적인 건강에 좋다는 의견이 여전히 대립 중이다. 무(無) 실리콘 샴푸를 쓰기 권장하는 이들은 샴푸와 같이 무(無) 실리콘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면 모발에 실리콘이 달라붙을 염려 없이 부드러운 머릿결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kell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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