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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에서 승객보다 앞서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이 "엉덩이가 아파 뛰쳐나왔다"고 해명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선내 지휘 의무를 어기고 구조선에 몸을 실은 이유에 대해 "엉덩이가 많이 아파서 뛰쳐나왔다. 때마침 구조선이 눈앞에 도착했고 구조대원들이 배에 타라고 해서 그 말대로 했을 뿐이지 승객들을 내팽개친 것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3등 항해사 박모 씨는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했고, 건장한 남성도 간신히 버텼던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타수 오씨는 "자신의 구조 활양기를 조서에 포함시켜 달라'며 경찰 조서 서명을 거부했다" 등 책임감 없는 발언을 했다.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선장, 쓸데없는 소리하고 있다", "엉덩이가 한평생 아파 썩어야겠다", "선원들, 양심이 없다. 반성하는 자세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2일 저녁 시신 8구를 선내에서 추가로 인양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21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침몰 일주일째를 맞은 이날 현재 세월호에 탑승한 476명 중 174명이 탈출했고 18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