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을 위한 최적의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은 양호한 상태고, 경제도 개선되고 있다"며 "초저금리 기조 역시 이어지고 있어 미국 주식시장을 위한 최고의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정 양상을 보였던 미 증시는 이달 중순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작년 7월 이후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기술주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5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패트릭 스펜서 베어드앤코 영업부장의 말을 인용해 "미국 경제는 스윗 스팟(Sweet Spot·최적의 시기)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고용,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는 것. 내년 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쳐 지난달 주식시장을 혼란에 빠드렸던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Fed) 의장 역시 저금리 기조 유지 발언으로 시장을 안심시켰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우려 역시 누그러졌다.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야후, 존슨앤드존슨, 씨티그룹 등이 줄줄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번주는 페이스북 등 기술주 실적이 투자심리를 달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기업들이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윤영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경제가 정책효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인 탓에 올해 일시적으로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 경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