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2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주류 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도 3만 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조현아 연구원은 "의미있는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맥주의 회복이 필요하다"면서도 "하반기 '무학'의 수도권 진출, 수입 맥주 시장 확대 등 주류 시장 내 경쟁은 점차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 롯데와 함께 소주업계 3강을 형성하고 있는 무학은 연내 수도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달 연간 매출액 400억 원을 목표로 맥주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도 맥주 리뉴얼 제품 출시로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올해 맥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 점유율은 39.2%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달 초 하이트 맥주의 리뉴얼 제품 출시로 일시적인 재고 조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0.03% 증가한 4233억 원, 영업이익은 22.5% 감소한 368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9%, 5.1% 증가한 1조 9710억 원과 1692억 원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