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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MBN 뉴스에 출연해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허위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킨 홍가혜가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허위 인터뷰' 파문을 일으킨 홍가혜가 전날(20일) 밤 10시쯤 자진 출두해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홍 씨는 "방송사에 민감 잠수부라 말한 사실은 없다"며 "현장에 도착해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본 결과 그동안 방송된 내용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흥분된 상태에서 뜬소문만 믿고 인터뷰를 했다"고 진술하며 일부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홍 씨는 국내에서 발급되는 잠수 관련 자격증 중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홍 씨를 조사한 뒤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했으며, 오는 22일 오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동양대학교 교수 진중권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MBN 허위 인터뷰' 홍가혜, 과거 MBC 뉴스에도 출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중대한 재난이 있을 때마다 방송에 얼굴 비추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아 정신이 좀 이상한 분으로 보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홍 씨는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 외에도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 M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쿄 교민으로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각종 과거 행적으로 누리꾼들 사이에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앞서 홍 씨는 지난 18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민간 잠수부로 소개하며 "구조 작업에 나섰던 민간 잠수부들이 세월호 내 생존자들과 대화했다",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에게 '시간이나 때우다 가라'고 말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홍가혜 경찰 출두 소식에 누리꾼들은 "홍가혜 경찰 출두, 유족은 물론 국민들까지 우롱했다", "홍가혜 경찰 출두, 허위 소문 엄중처벌하길", "홍가혜 경찰 출두, 일본 대지진 인터뷰까지", "홍가혜 경찰 출두, 거짓 인터뷰 이번 한번이 아니었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