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물에 2000선 아래로…실적 경계감 유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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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대규모 매도 물량에 밀려 2000선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은 것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매 공방을 벌이자 이내 하락 반전해 2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오후 들어서도 기관이 매도세를 줄이지 않자 1990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장 후반 뒷심을 발휘하는 가 싶더니 결국 전 거래일보다 5.06포인트(0.25%) 내린 1999.22로 거래를 마쳤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2000선을 앞두고 펀드 환매 물량이 출회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기관 차익 실현 때문에 2000선을 내주긴 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올라갈 여지는 많다"고 분석했다. 2000선 안착을 위한 진통 과정으로 기관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 지수는 205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55억 원 어치의 주식을 담았다. 개인도 492억 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1203억 원 어치를 쏟아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198억 원 상당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는 278억 원 매수였지만 비차익거래가 477억 원 매도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에 무게가 실렸다. 철강금속(1.56%), 운수창고(1.29%), 의료정밀(0.95%%) 등이 주로 내렸다. 의약품(0.56%)과 화학(0.30%)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0.15%) 오른 138만 원에 마감했다. 지난 18일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은 2% 넘게 올랐다.
소주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MH에탄올은 10% 이상 급등했다. 소주업계에서는 진로, 롯데와 함께 시장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무학이 연내 수도권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와 현대글로비스 등은 2%씩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31개 종목이 상승했고 470개 종목이 하락했다. 81개 종목은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1221만주, 거래대금은 2조1978억 원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포인트(0.34%) 떨어진 569.2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를 나타내며 각각 145억 원, 18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나홀로 239억 원 순매수했다.
풍국주정이 5% 강세를 보이며 소주 업계 경쟁의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위메이드도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로 2% 넘게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0원(0.15%) 오른 1039.0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21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매 공방을 벌이자 이내 하락 반전해 2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오후 들어서도 기관이 매도세를 줄이지 않자 1990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장 후반 뒷심을 발휘하는 가 싶더니 결국 전 거래일보다 5.06포인트(0.25%) 내린 1999.22로 거래를 마쳤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2000선을 앞두고 펀드 환매 물량이 출회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기관 차익 실현 때문에 2000선을 내주긴 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올라갈 여지는 많다"고 분석했다. 2000선 안착을 위한 진통 과정으로 기관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 지수는 205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55억 원 어치의 주식을 담았다. 개인도 492억 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1203억 원 어치를 쏟아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198억 원 상당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는 278억 원 매수였지만 비차익거래가 477억 원 매도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에 무게가 실렸다. 철강금속(1.56%), 운수창고(1.29%), 의료정밀(0.95%%) 등이 주로 내렸다. 의약품(0.56%)과 화학(0.30%)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0.15%) 오른 138만 원에 마감했다. 지난 18일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은 2% 넘게 올랐다.
소주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MH에탄올은 10% 이상 급등했다. 소주업계에서는 진로, 롯데와 함께 시장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무학이 연내 수도권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와 현대글로비스 등은 2%씩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31개 종목이 상승했고 470개 종목이 하락했다. 81개 종목은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1221만주, 거래대금은 2조1978억 원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포인트(0.34%) 떨어진 569.2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를 나타내며 각각 145억 원, 18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나홀로 239억 원 순매수했다.
풍국주정이 5% 강세를 보이며 소주 업계 경쟁의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위메이드도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로 2% 넘게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0원(0.15%) 오른 1039.0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