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이동민(29·사진)이 한국남자프로골프
이동민, 데뷔 6년만에 첫승
(KPGA)투어 2014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에서 데뷔 6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안았다.

이동민은 20일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CC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 이성호(27)를 3타차로 제치고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8000만원.

2009년 KPGA투어에 데뷔한 이동민은 지난해 상금랭킹 41위를 했다. 2011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2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선두 이성호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이동민은 6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10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탄 이성호는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사냥하며 이동민과 첫 공동선두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17번홀(파3)에서 이동민은 버디를 하고 이성호는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차가 순식간에 2타로 벌어졌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동민은 ‘2온’에 성공해 4m 이글 찬스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자축했다. 이성호는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KPGA는 이번 대회 총상금의 5%인 2000만원과 버디 1개당 3만원을 적립해 모은 3189만원(1063개), 18번홀 페어웨이에 마련된 ‘프로미존’에 볼이 들어갈 때마다 50만원을 기부해 만든 2450만원 등 총 7639만원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사용키로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