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세월호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안산 단원고 강민규 교감(52)이 18일 오후 전남 진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돼자 단원고는 또 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교감의 사망소식까지 더해진 단원고에서는 온종일 울음소리가 그치질 않았다.

소식을 접한 동료교사들은 강 교감의 자살 소식이 믿기지 않는 듯 황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학교에서 자원 봉사를 하던 시민들도 큰 충격에 빠진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교무실에는 기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학생들의 인솔자로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강 교감은 지난 16일 사고 직후 구조됐다. 이후 진도 현지에서 동료교사들과 사태수습을 해오던 강 교감은 이날 오후 4시 5분께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만 구조됐다"고 말하며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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